순현금 1.5조 확보…기존 배당성향 3년간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신고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7조6천201억 원, 영업이익 2천454억 원, 당기순이익 1천82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40.3%, 영업이익 5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1%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 6조7천763억 원, 영업이익 2천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대형 사업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국내 주택부문이 뒷받침하면서 외형과 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액 20조 8천146억 원, 영업이익 6천425억 원, 당기순이익 5천458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37.3%, 영업이익 28.4% 늘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사업장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4분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사업장이 반영되는 데다 주택 부문 매출도 견고해 연간 매출목표 25조5천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현대건설은 예상했다.

신규 수주는 25조6천693억 원으로 연간 목표 29조900억 원의 88.2%를 채웠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12조 6천26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 사업의 연이은 수주로 전체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늘어난 92조6천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약 4.4년치 먹거리를 확보해 둔 셈이다.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7천271억 원, 순현금 1조4천756억 원이었다.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향후 3년간 기존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고 추가로 주당 600억 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외환 관련 평가손익을 제외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하면 15~25% 수준이다.

또한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후에 지급대상 주주가 확정되도록 함으로써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본사 전경
[출처: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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