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 수준을 넘어선 것인데 핵심 캐시카우인 자체 주택사업의 이익률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액 3조416억 원, 영업이익 1천178억 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1천163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6%, 영업이익은 180.1% 증가했다.

3분기말 수주잔고는 29조8천840억 원이었다. 자체주택이 9조1천970억 원, 외주 주택이 16조9천719억 원, 토목·SOC 1조2천60억 원, 건축 2조5천91억 원 등이었다.

HDC현대산업의 수주잔고는 2021년 33조6천348억 원에서 2022년 31조6천430억 원 등 감소 양상을 띠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실적 누계
[출처:HDC현대산업개발]

 


분기실적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매출액은 1조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이익 증가가 따라오지 못한 것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택사업의 이익률이 아직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한 까닭으로 풀이됐다.

분기실적을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자체주택사업은 매출액 348억 원에 매출이익률 1.1%, 외주주택 사업이 매출액 7천48억 원에 매출이익률 9.7%를 신고했다.

작년 3분기에는 자체주택 사업이 매출액 330억 원에 매출이익률 33.9%, 외주주택사업이 매출액 4천651억 원에 매출이익률 16.7%를 나타냈다.

자체주택과 외주주택을 합산한 주택사업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늘었지만 두자릿수에 달하던 매출이익률은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자체주택 사업의 매출이익률은 12.8%여서 작년 3분기 22.2%에 못 미쳤다. 다만 외주주택 사업의 매출이익률은 9.3%로 작년 5.0%를 넘어섰다.

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공종별 실적
[출처: 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4조8천744억 원으로 유동부채 3조231억 원보다 많았고 부채비율은 130.5%로 작년말 152.8%에서 22.3% 감소했다.

HDC현대산업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에도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형 사업지의 공정이 본격진행됨에 따른 매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하반기 분양을 순차적으로 실시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가며 H1프로젝트 등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여력을 갖춰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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