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DL이앤씨가 올해 3분기에도 원가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주가 늘어난 플랜트 부문의 매출반영률이 향후 실적의 가늠자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이 1개월 내 제출한 DL이앤씨 3분기 실적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1조9천307억 원, 영업이익 8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공시를 봐야 하겠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4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0.15% 줄어든 수준이다.

주택사업부문의 실적은 3분기 기준 누적 착공물량이 약 3천700세대로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9천80%의 40.8%에 그치고 있다. 별도 기준 주택 원가율도 90%를 상회하면서 DL이앤씨는 3분기에도 반등의 계기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한가지 희망을 던져주는 부분은 플랜트다.

한국투자증권은 플랜트 공사 마진이 주택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점을 들어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이익 기여도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DL이앤씨의 3분기 누적 플랜트 수주가 2조6천5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상회하고 있고 4분기 수주 예상물량까지 고려하면 3조5천억 원으로 제시한 연간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최근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점을 들어 이중상장에 따른 주가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의 건설·플랜트 사업 역량이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 주가는 올해 2월1일 3만8천95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0월 10일 최저가인 2만8천85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3만원 초중반까지 회복했다.

DL이앤씨의 적정주가는 3만5천원에서 5만원까지 포진했다. 하나증권이 3만5천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5만 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 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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