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자 측에 피해 보상안을 제시했다.

LH와 GS건설은 지난 20일 인천 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와 만나 세대별 현금지원 1억4천500만 원, 지체보상금 9천100만 원, 중도금대출에 대한 대위변제 등의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LH는 보상안 마련을 위해 입주예정자들과 주 1회, 총 17차례의 협의를 거쳤다. GS건설과는 국토교통부의 중재를 통해 협의를 진행했다.

LH는 이미 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8.5%의 고정이율로 입주 지체보상금을 산정했다. 이에 따라 84㎡ 계약자 기준 5년간 약 9천100만원을 잔금에서 공제한다.

지체보상금에서 5천만원은 주거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하고, 추가로 이사비 500만원을 지급한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당초 제시한 6천만원에서 84㎡ 계약자 기준 9천만원으로 상향했다.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대위변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입주예정자들이 이를 수용한다면 84㎡ 계약자의 경우 내년 초까지 주거지원비로 총 1억4천만원을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지원받는다.

중도금 대위변제를 통해 대출한도 제한 문제와 대출이자 부담도 해소된다. LH와 GS건설이 금융권에 대신 변제하는 금액은 원금 2천600억 원, 금융비용 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브랜드도 입주예정자의 요구를 수용해 LH 브랜드 안단테에서 GS건설의 브랜드 자이(Xi)로 변경한다. 브랜드 변경은 GS건설 경영진이 입주예정자 측에 약속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지체보상금 선지급, 이사비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앞서 다른 사고 사례에서는 없었던 내용이라고 LH는 설명했다.

LH는 이 외에도 주거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공임대 가용주택 등을 활용한 지원방안도 병행 검토해 입주예정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말 거리로 나온 인천 검단 AA13 입주예정자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인천 검단 AA13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면재시공 피해 특별법 제정, 주거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17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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