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만지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3.12.20 uwg80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주택 위탁판매를 맡았던 사업자와 동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에 따르면 박상우 후보자는 지난 2019년 4월 LH사장 퇴임 후 2020년 2월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 같은 해 4월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 2021년 6월 신영부동산신탁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피앤티글로벌이다. 박상우 후보자는 이 회사의 주식 1억8천500만원어치도 보유 중인데 대표인 A씨는 인터넷에 소개한 자신의 이력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LH의 미분양 아파트 마케팅 컨설팅을 했다고 밝혔다.

박상우 후보자는 자신이 사장이던 시절 LH로부터 일감을 받아서 일했던 사람과 동업을 한 셈이다. 박 후보자는 피앤티글로벌의 사내이사이면서 주식 1억8천500만 원어치도 보유하고 있었다.

박상혁 의원은 "후보자와 LH 사장 당시에 인연을 맺었던 분이고, 후보자가 LH 사장을 퇴임하고 나서 이 민간회사에 사내이사로 갔다. 이 분은 후보자가 LH 사장 당시에 위탁을 받아서 여러 가지 위탁판매를 했다. 이것이야말로 전관 카르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인사청문회에서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가 대표를 맡았던 '신남방경제연구회'라는 회사에 LH가 7회에 걸쳐 총 2천100만 원의 광고도 제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후보자는 "제가 사장일 때, 그전에도 LH 공공분양 중 미분양 아파트가 있으면 LH 직원들이 전문 분양대행업자에게 위탁계약을 해서 분양을 했다. 그중에 한 현장을 A씨가 맡아서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A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그런 업무로 사장과 분양업자가 만난 것이 아니고 건설주택포럼이라는 연구 모임에서 제가 회장을 할 때 재무이사를 하면서 집행부를 구성해 교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앤티글로벌에 대해서는 "제가 취직을 한 것이 아니다"면서 "(후보자를 포함한) 세 사람이 출자를 해서 만들었고 사업회사는 A씨가 대표를 맡고 연구를 맡은 신남방경제연구회는 제가 대표를 맡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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