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3.12.20 uwg80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대해 주거사다리라며 옹호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세끼고 집을 사는 게 투기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게 주거사다리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집을 내가 다 사서 들어갈 수 없을 때는 전세라도 끼고 뒀다가 돈을 모아서 전세 내 주고 들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있는 주거사다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후보자의 발언은 김정재 의원의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상우 후보자는 실거주 의무에 대해서도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주택정책을 오래 다뤄온 사람으로서 실거주 의무를 주는 것은 과열된 시장에서 투기를 막기 위해서 쓰는 것"이라며 "겨울에 쓴 약은 여름이 되면 빨리 거둬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는 지난 2020년 2월까지는 월 평균 6천건 수준이었으나 3월부터 월평균 2만건 수준으로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 이후 주택가격이 급등한 원인으로 이렇게 늘어난 갭투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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