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 안정성을 다지며 무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내년에는 광운대 역세권을 개발하는 H1 사업을 기점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 안정성 강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 원으로 작년 말 1조4천억 원에서 4천억 원을 줄였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138%에서 118%로 20%포인트 축소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늘어난 1천141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증가한 1천187억 원으로 개선됐다.

영업활동도 활발했다.

HDC현대산업은 올해 초 2조816억 원을 수주목표로 제시했는데 이미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에서 2조1천253억 원을 달성해 목표를 초과했다.

수주잔고는 약 32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체 주택사업 수주잔고가 약 10조 원이었는데 서울, 수도권이 70%를 차지해 향후 사업집행 시 상당한 이익 증가가 기대됐다. 자체사업은 도급공사에 비해 마진률이 높은 까닭이다.

내부 체질 개선작업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초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 특별안전점검
사진설명: HDC현대산업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특별 안전점검을 주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사진 왼쪽 2번째)가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하는 모습. [출처:HDC현대산업]


여기에 고객 관점으로의 전환을 위한 전사적 DX(디지털전환)를 추진했다. BIM기반 설계 및 예산 통합관리를 진행 중이며 설계도면의 완성도 향상을 통해 시공품질 향상도 도모했다.

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 도입도 눈에 띄었다. 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품질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사항을 실시간 점검 후 승인, 기록하는 제도다. 품질성능지수는 350여가지 평가항목을 토대로 현장의 공사품질을 관리한다.

내년 착공에 들어갈 H1 프로젝트는 이런 체질 개선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기대됐다.

사업비만 4조5천억 원 규모로 광운대역 일대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3천가구의 주거공간 등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변모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올해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절차를 진행했고 서울시, 노원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HDC현대산업 관계자는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2024년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H1 프로젝트, 성문안 개발 등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며 "도시가 지역과 동반성장 하는 아이파크만의 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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