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작년 12월 들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계절적 영향에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1포인트(p) 오른 75.5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CBSI는 8월과 9월 2개월 동안 30p가량 하락한 뒤 연말까지 3개월 동안 15p 정도 회복했다.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수주(86.3, 전월 대비 +3.1p), 공사기성(84.1, 전월 대비 +2.4p), 수주잔고(86.4, 전월 대비 +3.6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연말 CBSI가 통상 전월 대비 5~7p 정도 상승했던 점에 비춰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상승폭이 저조했다.

특히 공사대수금(76.7, 전월 대비 -4.0p)과 자금조달(67.4, 전월 대비 -8.0p)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지수 수준도 최근 9~10년 동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자금사정 악화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건산연은 2023년 12월 CBSI는 70선 중반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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