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인들의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세계화로 심리적 계약 관계가 근본적으로 파괴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직장 내에서 암묵적인 충성 규범에 대한 위반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고용주와 직원 사이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깨지며 서로에 대한 분노가 더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 심리학자들은 계약을 고용주와 직원이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봤다. 심리적으로 계약이 유지되려면 양 당사자가 공유하는 기대치와 서로 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믿음이 모두 필요하다. 조건이 충족되면 높은 생산성과 낮은 이직률로 이어지는 충성도가 형성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면 최근 늘어난 사례처럼 직원들이 상사를 속이고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등 심리적 계약이 깨진 상황이 발생한다.

심리적 계약이 가장 견고했을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0년 동안으로 기업은 막대한 임금 인상과 파격적인 복리후생 확대로 직원과 부를 공유하고 교육 및 연금 제도를 도입하며 기업 사다리를 함께 오를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이때는 회사와 직원 사이에 안정감이 존재했는데, 계절적 해고에 직면한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회사의 재고용을 믿고 기다리며 회사는 노동자를 재교육하고 재배치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신기술 도입을 미루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화로 인해 해외와 경쟁하면서 미국 기업은 일자리를 수출하고 국내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다. 상호적이지도, 호혜적이지도 않은 새로운 경영철학이 탄생한 것이다. 직원들은 더 이상 인간관계로 대해지지 않았고 거래 대상이 됐으며 쉽게 대체 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다.

직원들은 배신감과 불공평함을 느끼며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버렸다. 회사 마감을 맞추기 위해 저녁 시간과 주말을 희생하지 않았으며, 여러 직업을 가졌고, 높은 급여를 따라 몇 달에 한 번 직장을 바꿨으며,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위해 회사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격증을 딴다. 학자들은 이를 심리적 계약 위반으로 부른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직원에 충성하지 않음으로써 직원들로부터도 충성심을 얻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은 정규직 대신 계약직, 임시직, 시간제 직원을 뽑아 심리적 계약을 더욱 파괴했다고 분석했다. (강수지 기자)

◇서머스, 하버드 반유대주의 비난…"신뢰 잃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하버드대 반유대주의를 비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서머스는 하버드대가 새로 구성한 반유대주의 태스크 포스의 공동 의장으로 데릭 펜슬라 교수를 선임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서머스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하버드 지도자들이 대학의 신뢰도 문제를 악화시켰다"며 "하버드를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이 번영할 수 있는 곳으로 유지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결단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발은 이달 초 클로딘 게이가 하버드대 총장직에서 사임한 이후에도 하버드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가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국회의원들과 연방 공무원들은 하버드가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를 처리하는 방식을 조사하고 있으며 하원 패널은 학교가 게이를 둘러싼 표절 혐의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머스는 특히 펜슬라 교수가 하버드의 반유대주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최소화'했기 때문에 태스크 포스 공동 의장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예컨대 하버드가 인종차별 문제를 최소화하거나 연방의 인종차별 반대 노력에 반대했던 사람을 '반인종차별' 태스크포스의 책임자로 임명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시윤 기자)

◇"전세계 출산율 하락 가속화…공공재정에 악영향"

전세계적으로 출산율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HSBC가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 글로벌 리서치의 제임스 포메로이는 작년 전 세계 출산율이 평균 4%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매년 3% 정도 하락했으나 폭이 커진 것이다.

미국과 스웨덴, 중국 본토를 비롯해 아일랜드, 콜롬비아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HSBC는 세계 인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리서치는 선진국 인구가 현재 13억명에서 2100년에 6억5천만명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포메로이는 이와 같은 인구 감소가 국가재정에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인구가 급격히 노령화되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납세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출산율 하락이 공공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세금 인상, 의료 및 연금 축소, 퇴직 연령 연장 중 하나의 정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정현 기자)

◇라이엇게임즈, 직원 11% 감원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의 게임 개발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직원 11%를 감원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딜런 자데자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쓴 편지에서 "좀 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나아가고, 집중력을 고취하기 위해 그간 우리가 일하던 방식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며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약 53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2020년 출시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 팀의 인원을 줄일 예정이며, 인디 게임 개발업체 출시와 관련한 '포지' 부서에서도 감원할 예정이다.

자데자 CEO는 "그간 우리가 이야기들을 현실화한 작업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앞으로는 야심찬 프로젝트들에 우리의 노력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적 인기를 끈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등의 컴퓨터 게임을 출시한 기업이다. 텐센트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라이엇게임즈에 투자했으며 4년 후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앞서 텐센트의 다른 게임사 에픽 게임즈가 지난해 9월 직원 16% 감원에 나선 바 있다. (김지연 기자)

◇흡연 마라톤한 52세 중국 남성 '실격'

중국 마라톤 대회의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담배를 피우며 완주한 참가자가 실격 처리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2세 남성인 첸씨는 지난 7일에 열린 샤먼 마라톤에 참여해 풀코스를 3시간 33분 만에 완주했다. 총 1천500명의 참가자 중 574위를 차지했다. 마라토너로서 고령에 속하지만, 2년 전 기록 대비 5분만 느려졌을 뿐이다.

마라토너 사이에서 그는 '첸 삼촌'이라 불리며 유명세를 치른다. 흡연하며 달리기 때문이다. 잠시 쉬면서 흡연하고 다시 뛰는 것이 아니라, 달리면서 불을 피우고 입에 담배를 물고 간다. 온라인상에서 어렵지 않게 그의 흡연 마라톤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습관은 이어졌다.

하지만, 샤먼 마라톤을 마치고 그는 완주 메달 대신 실격 통보를 받았다. '화단이나 녹지, 노상에서 배변, 흡연, 훼손 등 미개한 행동을 금지한다'는 대회 규정을 어겨서다. 중국육상협회가 건강한 대회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새로 만든 규칙이다.

첸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담배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담배를 입에 물면 호흡에도 도움이 돼 계속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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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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