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0달러(0.14%) 하락한 온스당 2,00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온스당 2천 달러를 하회하며 1,996.40달러대까지 내렸다.

이는 올해의 연저점이자 작년 12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는 점은 금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통상 금은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는 자산이다.

게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지면 금에 유리한 여건인 약달러, 채권 저금리가 나타나기 어렵게 된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자산이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이자 자산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금을 매수하는 비용과 기회 비용이 높아지게 된다.

RJO 선물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밥 하버콘은 "금 시장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신속하게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반한 것이었다"며 "CPI 발표 이후 금이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금리를 조만간 인하하지 않는다는 확증이 나온다면 금 시장에는 가격을 급락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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