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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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이 여전히 수주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세계 인구증가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도시개발 수요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넥스트 시티스케이프 타운홀미팅' 모두발언에서 1985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처음 일한 곳이 해외건설과였다면서 "40년이 지났는데도 패턴이 똑같아 말씀드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상우 장관은 지난해 우리 건설기업의 해외수주가 333억 달러였지만 우리 기업의 자체 투자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233억 달러, 그리고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70%를 차지하고 투자개발형 사업은 14.9%로 아직까지 작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쨌든 발주를 하면 공사를 받아가지고 사업을 해서 이제 좀 바뀌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우리나라의 공력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해 있는데 우리 해외건설은 과거의 패턴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안으로는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지금 현재 세계 인구가 77억명인가 되는데 UN인구증가 추계를 보면 2050년이 되면 100억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며 "그러니까 일주일에 전 세계에 광주광역시 하나가 생겨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 도상국들이 이 인구를 담기 위해 집을 지어야 하는데 단순히 집만 짓는 게 아니라 우리 수준에 맞는 스마트시티라는 게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욕구가 굉장히 많이 있다"며 "이것을 우리의 해외진출 흐름으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 저의 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쪽으로 접근해 들어가면 부가가치 후방효과가 굉장히 클 수 있다"며 "그래서 힘을 한 번 모아보자 하는 것이 오늘 자리의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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