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펌프, 프로급 실력…피아노는 콩쿠르 입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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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큐더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이 벤처캐피탈 입문 3년차를 맞았다. 미래에셋그룹 오너 2세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활약하면서 그의 활동이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양하고 특별한 취미 생활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취미 생활에서 기인한다.

1993년생인 박 선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부전공으로 철학도 공부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넷마블에서 글로벌 전략, 디스코드 커뮤니티 개발 등에 참여했다.

그가 첫 사회생활을 게임사에서 시작한 건 게임에 대한 강한 관심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선임은 게임에 남다른 재능을 뽐내고 있다. 대학생 시절 스타크래프트2와 배틀그라운드로 프로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2015년 시즌 미국 서버 4위로 시즌을 마감할 정도였다.

스타크래프트2와 배틀그라운드 등 PC 게임에 이어 최근 취미 생활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조금 특별하다. 일명 '펌프'로 알려진 리듬 게임'펌프 잇 업'이다. 음악에 맞춰 올라오는 화살표에 따라 발로 발판을 누르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박 선임은 펌프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빠른 박자로 인해 난이도가 높은 퀘스트에서도 S, SS, SSS 등의 최상위 성적을 기록할 정도다. 그는 이같은 펌프 성적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뿐 아니라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어린 시절부터 배운 피아노도 높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6월 서울 서초동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국 스타인웨이 아마추어 콩쿠르'에 참가해 청년부 장려상을 받기도 한 실력자다.

지난해 11월엔 피아노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도 만나 음악적 교감도 나눴다.

박 선임은 이같은 취미 생활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투자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역으로서도 이와 비슷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SaaS 등 B2C 영역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도 박 선임을 살뜰히 챙기는 분위기다. 2022년 박 선임이 입사했을 당시 일종의 환영회도 진행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호텔에서 벤처캐피탈업계 1993년생 심사역들을 초대해 박 선임과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환영회에 참석한 벤처캐피탈업계에 관계자는 "당시에도 박 선임은 게임 등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고 말했다.

현재 박 선임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펀드 운용과 포트폴리오 사후관리를 중심으로 벤처캐피탈 비즈니스를 배우고 있다. 최근에는 '이공이공'이라는 기업을 직접 딜소싱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임은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연합인포맥스에 "아직은 공부가 더 필요한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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