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연합인포맥스)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컵이 등장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 함께 바다를 건넜다.

관람객들은 두 우승컵 사이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연신 기념사진을 찍었다.

MWC 2024 e&그룹 부스에 전시된 맨체스터시티의 우승컵
[촬영: 김학성]

 


MWC 2024 e&그룹 부스에 전시된 맨체스터시티의 우승컵
[촬영: 김학성]

 


우승컵들이 전시된 곳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내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그룹의 부스다.

e&그룹은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파트너사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e&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2023-2024 시즌 기준 맨체스터 시티에 다섯 번째로 많은 후원 금액을 내고 있다.

부스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방문했냐는 질문에 e&그룹 관계자는 "그들은 축구하느라 바쁘다"며 "오늘 밤 루턴타운 FC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대형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도 축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축구 게임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1등을 한 참가자에게는 유로 2024 입장권 두 장이 주어질 예정이다.

독일은 오는 6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국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로 2024 공식 스폰서 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도이치텔레콤은 2002년부터 20년 넘게 세계적인 축구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주요 파트너로 활동해오고 있기도 하다.

MWC 2024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 열리는 축구게임
[촬영: 김학성]

 


이처럼 통신사들이 스포츠 클럽이나 행사를 후원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이 국내 프로농구팀인 SK나이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롤드컵'에서 우승한 T1도 키워냈다.

KT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2001년부터 23년째 후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이를 2027년까지 연장했다.

또 KT 위즈(야구단)와 수원 KT 소닉붐(농구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일상에 깊숙이 개입해 친숙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

특히 성숙한 산업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통신사의 경우 젊은 고객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금융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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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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