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두산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에 '파란불'이 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평은 최근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개선 등 다각화된 사업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통해 지주사인 두산의 직접적인 자금지원 부담이 낮아지고 보유지분 가치를 활용한 재무 융통성 폭도 강화됐다. 또한, 최근 신용등급이 'BBB+'로 상승한 핵심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두산의 신용등급이 연내 'BBB+'로 상향할 기반을 다졌다.

시장에서도 두산 계열사에 호응하고 있다.

신용등급 'BBB' 두산퓨얼셀이 올해 들어 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약 5배의 자금이 몰려 780억원으로 증액했다.

두산퓨얼셀은 채무상환에 225억원,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에 55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발행 금리의 경우 1.5년물 4.837%, 2년물 5.102%에서 정해져 만기도래하는 8%대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탄다.

두산에너빌리티도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2천4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1천억원으로 증액했으며 내달 25일 만기도래하는 사모사채 상환자금으로 전액 사용한다. 2년물과 3년물의 금리가 3.948%와 5.235%에 정해져 당시 사모사채 발행금리 4.80%와 비교해 크게 이자 부담이 증가하지 않게 됐다.

이러한 훈풍에 맞춰 두산도 내달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두산은 오는 7월 33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을 보유 중이다.

두산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등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조1천301억원과 영업이익 1조4천3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수준이다.

나이스신평은 "자체 사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은 물론 주요 자회사의 채무부담 및 계열 지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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