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HL그룹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 공장 신·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멕시코 공장을 올해 내에 완공할 예정이며 HL만도[204320]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HL클레무브 멕시코 공장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구현에 필요한 레이더와 카메라 등 생산을 담당한다.

HL클레무브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북미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설립해 오는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HMGMA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HL클레무브는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공략한다.

멕시코는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와 BMW 등은 이미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으며 아우디와 중국 비야디(BYD)도 현지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HL만도의 경우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부품 2공장을 착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멕시코 공장을 가동한 HL만도는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말부터 전기차용 통합 전자 브레이크(IDB)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HL만도는 전동화 핵심 부품에 대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HL만도의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16조6천억원에 달해 연간 목표보다 15.3%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5조1천억원으로 세웠다.

HL만도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차세대 제품 공급 기회를 확보한 상황이다. 또한, 북미 주요 전기차 제조사로부터는 추가적인 서스펜션과 R-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주문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HL만도는 2023~2025년 북미 지역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을 18%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12.3%, 기타지역 8.2%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전동화 부품 확대 전략에 따라 경영진도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멕시코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최근 김준범 HL홀딩스 사장도 현장을 둘러봤다.

HL만도·HL클레무브의 'CES 2024' 부스
[출처:HL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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