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팔레타이징 솔루션'
[두산로보틱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1위 협동로봇 회사인 두산로보틱스가 연이은 적자 행보에 올해 1천억원에 가까운 결손금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가 향후 실적 개선을 이루고 기업공개(IPO) 당시의 기업 가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987억5천만원의 결손금 처리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부의한다.

지난해 초 800억원대로 집계됐던 누적 결손금은 지난해 191억원의 영업손실이 쌓이면서 연말 기준 1천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58억원으로 집계된다.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전년 449억원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성장 기업의 경우 사업 초기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하는 구간을 지난다.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흐름은 85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벌어들인 이익보다 투자에 드는 비용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IPO 당시 예상했던 이익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빠른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1조7천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942억원으로 측정했다.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추정 당기순이익에 연 15%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이기도 하다.

영업 적자 상태로 몸값 고평가 논란이 생길 수 있어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관건은 2026년 추정 이익을 달성할지 여부다.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 역풍에 대비하고 비용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두산로보틱스는 그간의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팔레타이징 전용 P시리즈 및 H 시리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1분기 중으로는 유럽지사 설립을 포함한 판매채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라 지난해까지 계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 있지만 연구개발 강화 및 인력 확충, IPO 부대비용 발생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올해부터 신제품 및 신규 솔루션 출시, 해외 채널 확대 등을 통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결손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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