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장중 148엔 선 복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1,320원대 중반을 등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하면서 엔화와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와 강세 흐름을 다소 반납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작용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장 대비 5.40원 상승한 1,325.50원에 거래됐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반영해 달러-원은 1,325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저점을 뚫었다.

지난 2월 8일 저점(1,325.00)을 1,322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저가 매수를 비롯한 결제 수요가 탄탄하게 유입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도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102.6대까지 내린 후에 하락 폭을 반납했다.

전일 급등한 엔화 가치도 당국자 발언에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7.5엔대로 장중 급락한 후 148엔 선 부근까지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재정 목표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며 긴축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이는 전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높여 긴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발언에 따른 긴축 기대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1,320원대 중반에서 하락 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달러-원도 간밤 뉴욕장부터 하락 폭이 컸다"며 "한동안 못 봤던 레벨에 오면서 결제도 유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장에서는 달러가 반등하고 있다"며 "BOJ의 금리 인상도 가능성이지 아직 실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부 롱스탑을 제외하면 실수요는 결제가 좀 더 우위였던 오전장"이라며 "비농업 고용지표도 기다리면서 1,320원 중반대를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90원 내린 1,3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7.00원, 저점은 1,322.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11엔 내린 147.96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094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7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04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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