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차파트너스 자료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인정"
"지난해 KT&G 주총 때 같은 내용 '찬성' 권고하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을 상대로 주주제안에 나선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에 상세자료에 근거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ISS는 이날 "주주제안자의 상세자료가 주주총회일로부터 불과 14일, 11일 전에 공개됐다"며 "이에 따라 ISS는 해당 자료를 철저히 평가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6일 전인 지난 6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게시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출처: 차파트너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이를 두고 차파트너스는 "주주제안으로 표 대결이 예정된 삼성물산과 KT&G의 소집공고가 주주총회 4주 이전에 나온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라며 "ISS는 그 이후 차파트너스가 제출한 상세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에, 회사 측 주장을 기초로 반대 권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ISS는 "주주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국내 상장사 중 전례가 없거나 어느 회사의 정관에도 규정돼 있지 않다"며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주주제안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다.

그러나 차파트너스는 ISS가 지난해 KT&G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서도 자기주식 소각이 가능하게 하는 주주제안 정관 변경안에 찬성 권고를 한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는 "상세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주주제안안을 재검토해줄 것을 ISS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회사 본사에서 열린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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