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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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을 상대로 주주제안에 나선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

 

상법에 명시된 검사인은 주주총회 소집 절차와 결의 방법 등이 적법한지 조사할 수 있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주주총회 의안 상정 권한을 남용해 주주제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날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박철완 전 상무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검사인 선임 신청서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차파트너스는 구체적으로 주주총회 소집통지의 내용, 일괄표결과 순차표결 등 표결방식의 적법성 등을 검사인이 조사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8일 금호석유화학이 자기주식 소각과 관련한 정관 변경의 이사회안과 주주제안안이 양립할 수 있음에도 양립 불가능하다고 공고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분리선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이사회 추천 최도성 후보가 선임되면 주주제안 후보인 김경호 후보가 찬반 표결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짚었다.

당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의 이사들이 이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공시 서류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지난해 남양유업[003920] 주주총회에서도 검사인을 선임했다.

작년 3월 14일 법원에 검사인 선임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9일 뒤인 23일 인용 결정이 나왔다.

당시에도 이번과 동일하게 법무법인 한누리가 차파트너스 측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박철완 전 상무 역시 경영권 분쟁이 있던 2021년과 2022년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검사인 선임에 성공했지만, 특별한 문제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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