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LS전선과 대한전선[001440]이 해외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를 증설로 대응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출처:LS전선]

 


13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대만 펑미아오 해상풍력 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대한전선은 영국에 약 3천800만달러(약 508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할 예정이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급 규모는 약 1천300억원으로 예상되며 대만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조성하는 15GW 규모의 2차 해상풍력사업의 첫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추가 발주될 해저케이블이 약 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말 테네트 오프쇼어와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LS에코에너지[229640]는 올해 말부터 싱가포르 전력청에 12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영국 북부 지역에 132㎸급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약 2천7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누적 수주액이 3천200만달러(약 428억원)를 돌파했으며 지난달 이집트 초고압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진국 전력 인프라 노후화, 친환경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등장에 힘입어 전선업계의 수주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4조3천677억원과 1조6천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2%와 20.5% 증가했다.

이에 LS전선은 전력 수요 증가로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LS에코에너지와 베트남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LS전선은 강원 동해 사업장에 2025년 9월까지 약 1천555억원을 추가 투입해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투자자금 소요가 늘면서 외부 자금 조달에도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달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를 통해 4천600억원가량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와 미국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보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전선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출처: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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