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해외투자 규모가 50%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연금은 향후 기금 성숙기 자산 매각 시 국내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040년을 기점으로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감소기에 돌입한다.

손 실장은 "현재도 국내 주식시장의 위탁시장 내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액티브 전략이 초과 성과를 내기 어려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탁시장 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제, 인구구조를 가진 일본은 대외순자산 확대를 통해 소득수지를 높여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 중"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준 포트폴리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장기 재정 안정을 고려한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 조합의 저비용(패시브) 포트폴리오다. 정책측면에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도록 하며, 운용측면에서는 투자 다변화와 액티브 운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손 실장은 "모든 액티브 투자는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으로부터 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하며, 기준포트폴리오 대비 부가가치 창출이 목표"라며 "신규 부동산 투자시 기회비용 모델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위험 특성치가 주식 40%와 채권 60%로 구성됐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 시 필요한 투자금액을 주식 40, 채권 60을 매도해 마련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다변화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유연한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하는 투자로 이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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