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EV6와 EV9을 선보였던 기아[000270]가 전기차(EV) 대중화를 주도한다.

송호성 사장은 15일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출시해 EV 대중화를 이끌어 EV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내년 중반 런칭 예정인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비즈니스는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이라며 "화성 EVO 플랜트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선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에 있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통합 글로벌 웹과 앱을 통한 디지털 경험 혁신, 복합체험 거점 구축,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송 사장은 "2023년 주당 배당금을 5천600원으로 전년 대비 2천100원 증액했고 전년도에 발표한 중장기 5개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프로그램에 따라 올해에도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비율은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50% 소각은 상반기 내에, 추가 50% 소각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처음으로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도 실시했다.

기아 디자인의 핵심 철학 및 비전 등을 소개한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디자인 철학은 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동시에 고객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시장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주총에서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아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교수,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이인경 부사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중 여성이 3명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개회 선언하는 송호성 사장
(서울=연합뉴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2024.3.15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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