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속해 예상치를 뛰어넘는 미국 물가 지표에 상승 압력을 받아 출발했다.

장 초반에만 9원 넘는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장 대비 9.10원 상승한 1,326.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60원 오른 1,324.2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에도 상승 압력을 받아 장중 1,327원대를 고점으로 속등했다.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예상치인 0.3%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넘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했다. 미 금리는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103대를 회복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4대로 추가 상승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20원대 후반을 위협하면서 네고 물량도 유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날"이라며 "장 초반 1,327원대에선 네고 물량이 꽤 나오는데 수급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엔화도 장 초반 약세를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2대에서 148.4대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에는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첫 번째 임금 협상 결과를 집계해 발표한다. 올해 임금 인상이 유력하나,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연준 등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치 재무상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이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통화정책은 BOJ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일본 경제가 더는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8엔 오른 148.49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9달러 오른 1.087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5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17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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