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원안대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보통주 1주당 150원 현금배당 결정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된 다올투자증권의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주주제안한 12건의 안건이 결의요건 미달로 부결처리되거나 자동폐기됐다.

주주제안 안건 중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안건이 부결되면서 차등적 현금배당, 유상증자 방식의 자본금 확충 안건이 자동폐기됐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에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로, 주주제안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하더라도 경영진에게 구속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김 대표는 정관 변경을 통한 권고적 주주제안을 신설해 "회사의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사항을 주총 목적사항으로 제안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최대 주주와 2대 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도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주총 문턱을 넘기지 못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부결됐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대로 이혁 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안이 그대로 결의되면서 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되고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에는 이혁·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사 선임안건을 표결에 부치는 과정에서 김 대표 측 대리인은 "실적 악화 시기에 재임했던 이사들을 그대로 재선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의 전수광 본부장은 "부진한 실적을 보여드려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증권업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회사가 하나도 없다"며 "회사 업무와 활동을 감시하는 부분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셨고 자격 요건 또한 충분하다"고 답했다.

김 대표 측은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38억원으로 삭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으나 주주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4배에서 3배로 축소하는 안건도 결의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77.4%의 주주가 위임·현장출석·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김 대표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안건의 경우 26.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고 다른 안건 대부분도 26~29%의 찬성율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부동산 시장 악화로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는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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