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자 간 원화 거래는 처음
런던 하나銀-싱가포르 국민銀 거래 성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은행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인가를 받아 첫 달러-원 거래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정식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도 해외 지점의 원화 거래를 본격화해 역외 원화 거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하나은행 런던 지점과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오후 18시 10분경 달러-원 거래 2건을 체결했다.

당국으로부터 RFI 인가를 받은 기관 간 거래는 처음이다.

양 기관은 사전에 합의한 대로 시나리오 거래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범운영 기간 외환시장은 야간 거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같은 날 자정이 넘은 야간에 하나은행 런던 지점은 국내 외국환은행인 신한은행과 추가로 달러-원 거래를 진행했다.

이번 거래는 한국자금중개(KMB)가 중개했다.

국내 은행의 RFI 거래가 시작하면서 역외에서 달러-원 거래 기반은 한층 다양화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전까지는 외국계 은행의 RFI만 시장에 참가해왔다.

지난 11일 기준 RFI로 등록된 기관은 13개다. 이 중에서 국내 은행은 3곳이다.

박종현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은 "외환시장의 마켓메이킹(시장 조성)을 위해서는 역내와 역외 지점에서 각각 역할이 있다"라며 "서로 조화롭게 참여할 때 시장 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RFI 거래에 대해 "현지에서 국내 은행이 북을 갖고 독립적으로 거래하는 건 처음이다"며 "시중은행 RFI 거래에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외환(FX) 딜링룸 전경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