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옥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와 EV(전기차) 충전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미국 내 EV 충전 스타트업 AMP UP와 차량용 반도체 회사 보스반도체에 투자를 진행했다.

AMP UP는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EV 충전 종합 솔루션 업체다.

공유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충전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AMP UP 사용 고객은 모바일 앱에서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를 찾아 충전소 액세스를 예약하고, 이동 동선에 따라 간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EV 차량 생산 외에도 충전 인프라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는 e-핏(Pit)이라는 고속 충전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개 중으로 전국 19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력 확대와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3월 경력 채용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지역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충전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기획할 인재를 뽑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의 플랫폼화와 사업 모델링 및 권역대상 사업 제안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MP UP와 함께 지난해 현대차가 투자한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고성능 SoC(시스템온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미래자동차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과 자율주행에 필요한 AI반도체 기술, 고속신호 인터페이스 기술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사업적 역량 및 현대자동차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자동차 혁신 및 레거시 진화 방향에 필요한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자동차의 전자·전기 시스템을 통합하고 하나의 SoC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Super SoC'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진행한 시리즈A 투자에는 현대차와 기아, 스틱벤처스 등들이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혔고, 회사 설립 1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보스반도체에 시리즈A 투자로 2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12월에도 1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차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반도체 내재화가 주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현대차도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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