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30bp 하락한 4.2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50bp 떨어진 4.69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50bp 내린 4.44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40.1bp에서 -39.9bp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가격 상승은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물가 지표가 잇달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10년물 금리는 4.08%에서 4.31%까지 튀었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듯 금리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시장은 분기 경제 전망과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에 어떤 변화를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은 대체로 연준이 점도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지만 기조를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연준 인사들이 수차례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점도표가 유지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금 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점도표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50% 수준까지 내려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6월 인하론도 폐기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몇 달간 더 강해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6월이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내리기에 적합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같은 전망은 덜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 회의에서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고 6월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유력한 시기라는 점을 어느 정도 알려줄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점도표에서 2회 인하만 예상할 경우 "시장에서 반사적인 실망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물 국채의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20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4.542%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6개월 평균 금리 4.420%를 상회하는 것이다.

응찰률은 2.79배로 앞선 입찰들의 평균치 2.66배를 상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3.5%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8.4%를 웃돌았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정하는 올해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2.1%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4일 2.3%보다 하향 수정된 수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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