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현대위아[01121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입금 축소 기조를 이어간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달 12일과 16일 1천억원씩 총 2천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을 보유 중이지만, 차환 발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2021년 4월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1.5~1.9%의 금리로 찍은 이후 발길을 끊었다.
대신 지난해 4천500억원가량의 만기도래 회사채를 전부 상환한 바 있다. 금리 상승 여파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대위아의 작년 말 차입금은 1조4천574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7천600억원가량 줄었고, 부채비율은 82%로 20%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4천718억원으로 2천억원가량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장기차입금을 줄이면서 운영자금으로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을 활용했다. 작년 말 단기차입금은 전년 동기보다 약 120억원 늘어난 504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위아가 이처럼 빚을 지속 갚을 수 있는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꼽힌다. 현대위아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2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수익성 기반 사업구조 확립, 해외법인 운영 효율화, 저수익 사업 축소 등을 계획 중이다.
올해 투자 계획 규모는 작년보다 1천억원 늘어난 3천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신사업 투자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열관리 시스템 사업 본격화와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부터 현대위아가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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