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상공의 날 기념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024.3.20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51회 상공의 날' 행사가 열렸다.

대통령이 직접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들이 모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가 전례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의 물꼬를 계속 틀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여러분들의 노력"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는 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공인이 꼽은 국내 경제 과제로 저출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잠재성장률 고취, 경제안보 강화 등을 소개하고 정부와 기업의 협력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팀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강연에서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은 정부의 역점 과제"라며 "기업가는 기업을 계속 키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꾸지만, 잘못된 제도가 이런 본능을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규제와 조세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규제는 지나치게 강해지고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으로의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이 만연해있다"면서 "그간 한시법이었던 중견기업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고 투자세액공제와 같은 조세 제도를 성장 지향적으로 개편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부는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세제, 재정,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해서 기업 성장 사다리 종합대책을 금년 상반기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의 날 기념식'은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64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에는 마케팅 전문가인 삼성전자의 이영희 사장과 '웨이퍼의 신'으로 불리는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상공의 날 최고영예인 금탑훈장을 수훈했다.

jwchoi2@yna.co.kr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