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매수세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70bp 하락한 4.2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70bp 떨어진 4.59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90bp 내린 4.41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의 -33.9bp에서 -36.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중장기물의 금리 하락폭이 단기물보다 크다. 전날 FOMC 결과로 단기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했는데 이날은 중장기물의 키높이 맞추기로 해석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6월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bumpy)"이라며 어느 정도 기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세 가지"라며 ▲파월 의장이 연초 인플레이션 결과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점 ▲FOMC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유의미하게 상향 조정했고 이는 노동력 공급의 빠른 성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하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 ▲FOMC 위원들은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완화할 필요를 느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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