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메리츠금융지주 중심으로 하나가 된 뒤 열린 첫 주주총회는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주가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주들은 모든 안건에 찬성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해 메리츠금융의 성과에 화답했다.

22일 열린 메리츠금융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포함한 7개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했다.

조정호 회장은 오는 2027년 정기주총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그동안 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공적 역할을 수행한 자로 자격과 능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한다"며 조 회장 선임에 동의했다.

이날 정기 주총이 열린 강남구 메리츠타워 본사 27층 대회의실에는 100여석이 마련돼있었지만, 주주들의 뜨거운 참석률에 힘입어 자리가 부족했다. 메리츠금융은 입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는 본사 1층에 주총장이 실시간 화상 영상으로 보이는 세미나실을 마련해 주주들을 맞이했다. 세미나실까지 차례대로 입장한 10여명의 주주가 모이며 꽉 찼다.

회사 관계자는 "각각 주주총회를 진행했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주가 처음으로 한곳에 모인 날"이라며 "앞으로는 주총장 좌석을 더 넉넉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여전히 높은 금리 및 물가로 경기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메리츠금융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모자회사 지배구조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조직 개편을 완료해 원 메리츠 체계의 지배구조로 발돋움했다"며 "지주 중심으로 그룹사들은 원팀(One Team)이 돼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하며 주주배당금으로 주당 2천36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마련한 배당가능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했으며, 이는 과세 제외 잉여금에 해당하고 개인 주주는 배당 소득세가 면제되며 법인 주주는 처분 시까지 과세가 이연된다"며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 내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 실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된 주주 배당금은 4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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