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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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로존의 금리인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강한 미국 경제지표에 달러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200엔으로, 전일 뉴욕장 대비 151.686엔보다 0.486엔(0.3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50달러로, 전장 1.08568달러보다 0.00318달러(0.29%)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3.69엔으로, 전장 164.67엔보다 0.98엔(0.6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47보다 0.19% 오른 104.24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4.44까지 올라 지난 2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미국 외 나라들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살피고 있다.

전일 금리를 깜짝 인하한 스위스중앙은행을 시작으로 금리인하 기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가별 경제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탄탄한 고용 시장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등으로 금리인하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고착화(sticky)됐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일정을 '몇 년'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에서 계속 거래되고 있다. 한때 151.00엔대로 하락한 후 지지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달러대에서 1.0822달러대로 하락한 후 제한적으로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6월 정도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보다 미국의 경제 여건이 더 양호하다는 인식은 달러 대비 유로 약세를 불러일으켰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약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7달러대에서 1.257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가 기준금리가 5.25%로 동결된 후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로 가는 길에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인하 신호가 본격화됐다.

베일리 총재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견조한 미국 지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발표로 바쁜 한 주가 지나가면서 시장이 연준의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따라 달러 매수 포지션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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