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충북 충주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경욱 후보는 30년을 국토교통부에 몸담은 '교통 전문가'다.

국토부 생활을 마무리한 뒤 임한 지난 21대 총선에서 석패한 바 있는 김 후보는 충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번에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관료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건설정책국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21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출처 : 김경욱 후보 페이스북

 

출처 : 김경욱 후보 페이스북

 

◇ "충주, 서울과 50분 거리로"…'교통 전문가' 김경욱 부각

김 후보는 충주의 정치 교체가 필요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주시의 상황을 들었다.

과거 충주시와 비슷한 규모였던 청주, 원주, 천안 등은 인구가 대폭 늘고 경제 규모도 커졌는데, 충주는 정체됐다는 얘기다.

김 후보는 24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수도권 도시들이 많이 있는데 충주는 그중에서도 발전이 굉장히 더디다"며 "제일 큰 원인은 교통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주를 수도권 광역교통망인 광역급행철도(GTX)에 편입시키고, 중부내륙고속철도의 복선화를 추진하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충주와 서울은 50분 거리로 좁히고, 충주를 경기도의 수도권과 대등한 위치로 격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과천~충주 간 민자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구간을 편도 3차로로 만드는 것 또한 김 후보의 주요 교통 공약이다.

관광 측면에서는 충주의 풍부한 수변 자원을 개발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숙박 시설 유치로 체류형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충주에는 충주호, 달천강 등 관광자원이 많은데 제대로 개발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관광객들이 충주 도심권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통해 최고급 숙박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21대 총선 석패 이후 두 번째 도전 "분위기 다르다"

김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주에서 도전에 나섰다가 42%의 득표율로 아쉽게 물러서야 했던 경험이 있다.

김 후보는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지역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제가 가진 비전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주민들께 알리고 신뢰를 준다면 저를 많이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하기까지 김 후보는 다소간의 굴곡도 겪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재임 시절인 2023년 1월 김 후보가 "앞으로 경영과 행정에 매진하다가 조용히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계 은퇴 선언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은 2023년 4월 임기를 9개월 앞두고 조기에 내려놨다.

김 후보가 문재인 정권 시절 임명됐기 때문에 당시 사임은 공공기관장 자리를 둘러싼 견제가 작용한 것으로 비쳤다. 당시 김 후보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굴곡을 겪은 김 후보는 올해 1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면서 정치 복귀를 알렸다.

김 후보는 당시 "탈당과 복당, 그리고 늦은 출마 결정에 이르기까지 충주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충주에 살아가면서 갚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유권자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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