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신동국의 형제 지지에 'OCI 합병' 확신 흔들렸나"

구체적인 투자 대안 제시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동생인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3년간 한미사이언스 지분 보호예수'를 제안한 데 따른 반응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종윤 사장은 "임주현 사장은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할 테니 형제도 지분 보호를 약속해 달라고 밝혔다"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에 대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주요 주주들 몰래 한미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 지지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임주현 사장이) 'OCI-한미 합병'의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1조원 투자 유치와 5년 내 1조 순이익 달성, 시가총액 50조 톱티어 진입 등의 비전을 재차 강조하며 주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주주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윤 사장은 지난 21일 동생 임종훈 사장과 진행한 기자간담회 입장문을 참고해달라며 전날 임주현 사장이 촉구한 구체적인 투자 대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1일 한미약품의 발전 방향으로 신약 출시를 통한 수익성 향상과 금융공학적 기업 구조 변화, 바이오 개발 전문회사 도약 등 세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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