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 회장이 사법리스크 부담에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삭제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조현범 회장은 작년 말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지만, 200억원대 횡령·배임 및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만큼 사내이사 재선임을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작년 3월 구속 기소됐지만, 11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사법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금융정의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생경제연구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공동성명을 내고 조현범 회장과 한국타이어 경영진의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철회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조현범 회장은 2023년 9번의 이사회 중 단 한 번만 참여했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직 또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범 회장, 속행공판 출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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