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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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는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속도 역시 여전히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13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426엔보다 0.296엔(0.1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60달러로, 전장 1.08057달러보다 0.00303달러(0.28%)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3.72엔으로, 전장 163.62엔보다 0.10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55에서 0.26% 하락한 104.183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점에 주목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현재의 엔화 약세 움직임은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분명히 투기 세력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투기로 인한 과도한 변동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은 "지나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크게 서두르는 기미가 없어 보여 유로화가 다시 반등했다.

그동안 달러화의 강세가 되돌림 장세를 보인 영향도 컸다.

파운드화는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하 시사에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주들어 다시 1.264달러대로 반등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러시아는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캐롤 콩 FX 전략가는 "일본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으로 인해 152엔에서 달러-엔 환율이 강한 저항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 달러-엔 환율의 큰 상승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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