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10개월째…유가·환율은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반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10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한 567억3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삼성증권이 578억9천만 달러로 수출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29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상했다.

2024년 3월 무역수지 컨센서스
출처:연합인포맥스

3월 수입은 전년 대비 9.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6.3% 감소했다. 수입액 전망치는 53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상상인증권이 554억6천만 달러로 수입액을 가장 많이 예상했고, 하나증권이 518억2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량(Q)과 수출 가격(P)이 동반 상승하며 국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선박류와 가전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는 소폭의 감소세를 예상한다"며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중 수출도 개선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분기 말 반도체 수출 증가 및 자동차 수출이 2월 대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일 수가 1.5일 적은 것을 조정하면 일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3월 무역수지 전망치는 30억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무역흑자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등은 흑자 폭을 제한한다.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무역수지는 21.7억 달러 흑자 예상한다"라며 "수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2월 수준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입의 경우 낙폭이 -7%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가가 강보합 국면에 머물며 80달러 선에 안착한 점은 무역수지의 흑자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진 크레디아크리콜 연구원은 "수입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향후 무역수지 흑자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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