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굵직한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정례 국채 매입 등이 수급 우호적으로 해석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50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50bp 내린 0.7094%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2.40bp 하락한 1.4612%, 30년물 금리는 1.95bp 내린 1.7687%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3.45bp 낮아진 2.0237%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도쿄채권시장은 대외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적정 금리를 탐색하는 모양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이 완화적 금융 여건 지속, 긴축 속도 조절을 얘기하고 있어 특정 방향으로 수급이 쏠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스탠스는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도 표출됐다. BOJ는 이번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긴축으로의 체제 전환이 아니라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통의 결과로 정책 기조의 변화가 시장에 큰 변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으며 전례 없는 대규모 통화 완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향후 정책 운용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합권에서 맴돌던 일본 국채 금리는 외환시장 움직임도 경계했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이 전일 오후에 회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자 회동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BOJ의 정례 국채 매입 등으로 인한 강세 시도가 강해졌다. BOJ는 잔존만기 3~5년 등 총 3개 구간에 대해 매입 입찰을 진행했다. 매입 규모가 모두 이전과 같아 매수에 도움이 되는 재료로 평가됐다. 초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금리 낙폭이 커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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