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앞둔 역외 매수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50원을 경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결제 수요를 소화한 이후 양방향 수급에 추가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장 대비 2.40원 상승한 1,348.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50원대로 올랐지만,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

전일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호조를 보였고, 부활절 연휴를 앞둔 이벤트 경계감이 짙었다. 시장은 이날(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토론과 2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관심이 쏠렸다.

달러-원도 1,34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최근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가 누적돼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49엔대로 상승했지만 반락했다. 연일 일본 재무상은 구두개입을 내놓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7.26위안대를 등락하고 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전장과 비슷한 1,34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역외 매매 동향을 변수로 꼽았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에 결제 수요가 유입한 정도를 빼면 저가매수가 강한 느낌은 아니다"며 "역외 롱 심리가 유입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다소 강세"라며 "위안화도 고시 환율을 확인한 후 약한 모습은 아니나, 개인소비지출(PCE) 경계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다"며 "미국 휴장을 앞두고 달러-원 역시 1,350원 아래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으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49.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0.30원, 저점은 1,347.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04엔 내린 151.26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8달러 내린 1.077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4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5.82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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