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02년 디폴트 선언을 했던 채권에 대해, 미국 뉴욕연방법원이 상환 명령을 내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상환을 앞두고 미 법원 소송에 불복한 것으로 이 문제를 대법원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에르난 로렌지노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달 15일 채권상환을 앞두고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의 법 제도를 믿는다"고 말했다.

로렌지노 경제장관은 또 "모든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미국 대법원에까지 항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美법원은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지난 2002년 디폴트를 선언하고 채무를 구조조정할 때 응하지 않고 채권을 보유해온 헤지펀드들에 약 13억달러(약 1조4천억원)를 물어주도록 판결했다.

아르헨티나가 소송을 제기한 엘리엇 어소시에이츠를 포함한 채권단과 합의하지 않으면 내달 15일에 30억달러 규모의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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