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소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올랐다.

국채가격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내렸고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내렸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덜 악화된 것이다.

이탈리아는 무난히 국채 발행을 마쳤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년물 국채 총 80억유로 어치를 연 2.767%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있었던 동일물 입찰 당시 평균 낙찰금리인 2.69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52포인트(0.29%) 하락한 13,169.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76포인트(0.13%) 낮아진 1,404.1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포인트(0.05%) 상승한 3,022.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최근 강세를 지속한 데 따른 피로감에 한산한 거래 속에 약세로 출발했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약화한 것으로 나오고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하락폭을 크게 줄였으며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어닝시즌도 마무리 단계이고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이후 상승폭 굳히기에 나섰다면서 시장이 한숨 돌리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이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4%를 나타내 지난 1분기 5.5%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2.7%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 주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실업률을 최대한 빨리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채권 매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지지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구글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회복 차원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직원을 20%, 즉 4천명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5월 모토로라를 125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의 이런 발표로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1% 가까이 밀렸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그리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덜 악화된 데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3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290달러보다 0.004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58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6.19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32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8.28엔보다 0.0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덜 악화된 데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로화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2350달러대 안착에 실패한 데다 1.2390-1.2400달러의 저항선 대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날 독일 2.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 어진 데다 독일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반대하는 또다른 소송이 제기돼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위헌 여부 판결이 당초 예정일인 오는 9월12일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유로화 상승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의 경제학 교수인 마쿠스 커버는 다른 이들과 함께 헌재에 ESM에 반대하는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독일 헌재는 당초 ESM이 헌법에 들어맞는지 오는 9월12일까지 판결할 예정이었다.

일본의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애널리스트 들은 0.6%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해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2.75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0.713%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여름철에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국채가격이 증시 약세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 경제 실망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부각이 뉴욕증시 약세를 견인했다면서 독일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반대하는 또다른 소송이 제기된 것도 국채가격에 긍정적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름철의 한산한 거래로 국채가격이 방향성을 상실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락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센트(0.2%) 떨어진 배럴당 92.73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9센트(0.52%) 상승한 배럴당 1 13.5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일본 경제가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주춤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가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 등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과 유럽의 제재 조치 등으로 걸프 지역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점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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