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美 지표 실망과 ECB의 부양책 기대 재료가 맞선 가운데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美 지표 부진을 반영해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해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49.9보다 낮은 것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건설지출은 0.9% 감소한 연율 8천343만8천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2011년 7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90포인트(0.42%) 하락한 13,03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4포인트(0.12%) 낮아진 1,404.94에 끝났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0포인트(0.26%) 오른 3,075.0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고 7월 건설지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그럼에도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으며 나스닥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과 중국, 일본 경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5.1로 1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특정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ECB의 권한 내의 일이라고 밝힌 것에 투자자들이 안심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 등 글로벌 성장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아마존닷컴이 케이블 채널 에픽스와 다년간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 가까이 밀리며 한때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18달러 아래로 주가가 밀렸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페이스북의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자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사에 초청장을 보냄에 따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돼 1% 넘게 상승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약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위험거래가 약화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65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592달러보다 0.0027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8.54엔을 나타내 전날 후장 가격인 98.53엔보다 0.0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1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78.24엔보다 0.17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제조업지수 실망이 증시의 급락을 부추길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은 ECB의 오는 6일(목) 통화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드라기 ECB 총재가 재정 취약국들의 단기 국채 매입 세목을 밝힐 가능성이 있어 관망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ECB가 국채 매입 계획의 세목을 밝힐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헌 여부에 대해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드라기 총재가 이때까지 국채 매입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 취약국 단기 국채 매입 전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이상 오른 연 1.57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약간 높아진 2.6 8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bp 상승한 0.626%를 나타냈다.

3일 뉴욕채권시장은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유통시장에서 2~3년 만기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여지가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경제지표 실망에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기 총재가 시장을 상당부문 실망케 했다면서 그러나 오는 6일 (목) 기자회견에서 단기 국채 매입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6일 드라기가 시장을 충족시킬 만한 정책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면서 ECB가 국채 매입 등에 대해 어떤 세목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일 ECB의 국채 매입이 결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준금리를 연 0.50%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뉴욕증시는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중 낙폭을 접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3개월 연속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7달러(1.2%) 하락한 95.30달러에 마쳤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는 노동절로 휴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실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면서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나스닥지수가 반등했으나 유가 하락을 제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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