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BOJ 양적완화 기대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유가가 급락해 하락했고 미 국채가격은 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프로그램 매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뒤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5.9에서 -1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5월 이후 계속 위축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 예상치 0도 밑돌았다.

유가는 한때 4달러가량 급락하며 95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0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가 확산한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거래자들의 트레이딩 실수가 유가 급락의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0.27포인트(0.30%) 하락한 13,55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31%) 낮아진 1,461.1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8포인트(0.17%) 떨어진 3,178.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ed의 QE3가 효과가 소멸하고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5.9에서 -10.4로 하락, 시장 예상치 0을 밑돌았다.

주가는 국제유가가 한때 4달러가량 밀리며 배럴당 95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문 실수(fat finger)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다른 쪽에서는 전략비축유가 방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그러나 유가 급락과 관련해 어떤 기술적인 문제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은 이날 일부 철강업종에 대해 부진한 철강 수요로 주가 전망이 악화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원자재 업종의 하락을 부추겼다.

유럽증시는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은행연합의 실행 시기와 점검 분야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임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아이폰5 선주문이 지난 주말 동안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1% 넘게 상승했다.

애플은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첫날 주문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BMO증권은 애플 주가 전망치를 기존 68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평가함에 따라 6%가량 하락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71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78.39엔보다 0.32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3.2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95엔보다 0.29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1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130달러보다 0.001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171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 초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새 국채프로그램 매입과 Fed의 QE3 발표 뒤 BOJ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엔 숏포지션을 늘리는 세력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는 지난 9월6일 엔화 평가절상이 일본 수출업체들과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화는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장중 내내 달러화에 낙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오후 2시께 뉴욕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 인터넷판은 이날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 신청을 늦출 수 있는 만큼 늦추거나 아예 신청하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은 최대한 빨리 구제금융을 신청하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라호이 총리가 데 귄도스 재무장관에게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여기에 따라붙는 조건을 협상하라고 지시했지만, 동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제금융을 대체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길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여부를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트레이트웹에 따르면 이날 10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한때 연 6.01%까지 올라 지난 주말보다 22bp 급등했다. 이후 5.97% 수준에서 안정됐다.

시장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9/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1.84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7bp 하락한 3.03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0.722%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QE3 발표 뒤 모기지증권 연계 매도세가 나타낸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장기 국채 매도세가 일어 국채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면서 이 같은 하락 속에 미 제조업지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섬에 따라 국채가격이 매력적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이날 국채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뉴욕증시가 뉴욕유가가 순간적으로 3% 이상 급락하며 위험거래가 급격히 위축돼 뉴욕증시가 동반 낙폭을 확대한 것도 국채가격 상승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경제지표 약화,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8달러(2.4%)나 낮아진 96.6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54분에 1분 동안 거래량이 1만3천계약 가까이 이뤄지며 3.10달러나 급락했다. 이후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 4달러나 급락하며 장중 최저치인 94.65달러까지 밀렸었다. 유가가 10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가 확산된 때문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입세가 유입되고 있어 유가 하락이 제한됐다면서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가 제한적인 것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 마감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가 유가 급락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유가 급락 현상은 일부 거래자들의 트레이딩 실수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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