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美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소폭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부자 증세' 정책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인데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원이 연기될 가능성이 상존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최대 이슈는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후 첫 정책 연설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재정 절벽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의회 지도자들을 다음 주에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 같은 '부자 증세' 소식에 뉴욕 증시는 한때 반락했다. `재정절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면에서 미 국채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일었다.

미 금융당국은 이날 대형금융기관에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하는 바젤Ⅲ 협약의 시행을 늦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언제 시행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11월 미국 소비자태도지수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인 82.6에서 84.9로 높아졌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해 전월의 9.2%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9.4%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뉴욕 유가는 이란과 관련한 지정학적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주장하는 연설 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07포인트(0.03%) 상승한 12,815.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7%) 오른 1,379.8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9포인트(0.32%) 높아진 2,904.8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 떨어졌고, 같은 기간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2.6% 하락했다.

지수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첫 번째 정책 연설에서 혼조된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세로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촉구하는 한편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안에 대한 즉각적인 연장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재정 절벽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의회 지도자들을 다음 주에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저 번영을 향해 나아갈 수는 없다"면서 "적자 감축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지출 감축과 세수를 결합해야 한다. 이는 부유한 미국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내라고 요청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월가는 미국 정치권이 올해가 가기 전에 어떻게 재정 절벽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도 타협을 원하지만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주는 미 금융당국이 바젤Ⅲ 협약의 시행이 늦춰질 것이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하는 바젤Ⅲ 협약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다만 금융당국은 언제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주요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JC페니가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5%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인 82.6에서 84.9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8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올해 들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1% 늘어난 4천941억5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다.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원 결정 연기 가능성이 상존해 엔화와 유로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4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37엔보다 0.1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1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42달러보다 0.0031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0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14엔보다 0.12엔 낮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고 유로화는 그리스 지원 결정 연기 전망과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절벽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그러나 중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유지해 유로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인 82.6에서 84.9로 높아졌다. 이는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해 전월의 9.2%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9.4%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7%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9% 상승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반면 프랑스 중앙은행(BOF)은 월간 보고서에서 유로존 2위의 경제국인 프랑스의 올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프랑스가 침체국면으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7% 하락했고 이탈리아의 산업생산 역시 1.5% 떨어졌다. 독일의 산업생산 역시 1.8% 감소했었다.

앞서 이번 주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우려는 유럽증시에 부정적 재료였다.

유로존은 그리스 신규 지원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자 연말까지 시간이 있다고 유럽연합(EU)의 한 관리가 이날 주장했다.

이 관리는 그리스가 추가 지원의 선결 조건으로 약속했던 개혁과 긴축 조치를 이행했다는 데 유로존 회원국들이 거의 합의했다면서 그리스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고 그리스 부채를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는 방법과 같은 '큰' 결정에 대해서는 당장 며칠 안에 결론을 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이상적인 것은 이 사안에 관한 결정을 연말까지 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보합권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과 거의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2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2.75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645%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73%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92%였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73%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가 확실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거나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 국채가격이 상승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재정절벽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 국채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최종치인 82.6에서 84.9로 높아졌다. 이는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에 기업 및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어떻게 재정 절벽을 피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오바마는 이날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가진 첫 번째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 업무에 복귀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세금 인상과 지출 감축에 따른 혹독한 경제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 이 회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타협할 의지가 있으며 새로운 생각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균형잡히지 않은 어떤 접근법에 대해서도 수용을 거부한다. 나와 같은 이들에게 조금 더(세금을) 지불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이란관련 지정학적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1.2%) 오른 86.07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4%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과 미국의 무인정찰기관련 긴장이 고조된 데다 중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원 결정 연기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지난주 걸프 해상에서 미국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가 이란 전투기 2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미 국방부 발표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반관영 뉴스통신 ISNA에 "우리 군이 지난주 걸프만 자국 수역의 상공에 진입한 정체불명의 항공기를 적시에 단호하게 대처해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해 전월의 9.2%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9.4%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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