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스페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로화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美 국채가격은 차익매물이 나왔음에도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저가매수세가 나와 반등했다.

이날도 남유럽 국가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유럽발 불안 심리가 이어졌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5.81%까지 올라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도 5.54%까지 올라 지난 2월 중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6천명 줄어든 35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36만 명보다 개선된 것이다.

시장참가자들은 6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 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61포인트(0.11%) 하락한 13,06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06%) 낮아진 1,398.0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1포인트(0.40%) 상승한 3,080.50에 마쳤다.

지수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나스닥 지수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낙폭을 거의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감소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와 다음날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6천명 줄어든 35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천명 증가한 36만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프랑스가 국채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점증했다.

프랑스 정부는 계획한 물량의 상단을 채웠으나 단기 국채 조달금리는 상승했다.

스페인 국채입찰 부진의 여파가 계속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적인 유동성 투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5.81%까지 올라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의 효과가 다 사라진 셈이 된 것이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로존이 문제"라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의 변화가 그런 우려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유럽의 악몽은 그리스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5월께 나스닥을 통해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제프리가 주가 목표치를 699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1.5% 올랐다.

타깃과 메이시스, 갭 등 대부분 소매업체는 지난 3월에 온난한 날씨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페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유로존 위기 부각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6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43달러보다 0.0077 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지난 3월15일 이래 처음으로 1.3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36엔보다 0.75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3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46엔보다 0.09엔 떨어졌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5.808%까지 상승해 작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동일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5.54%까지 올라 지난 2월 중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급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정책이 유로존 부채 위기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풀이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ECB의 3년물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LTRO)이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금융시장 강세를 주도한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효과를 아직 체감할 수 없다면서 전날 스페인의 국채 발행 입찰이 부진했던 현상도 LTRO가 부채 위기 해법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오는 6일(금)과 9일(월) 휴장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유로-스위스프랑이 1.20프랑 아래로 내려앉음에 따라 90억유로를 투입해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방어라는 직접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호조를 보인 데다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우려 점증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빠진 연 2.176%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 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14%까지 하락했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bp 내린 3.323%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1.010%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노동부의 지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다음날 발표된다면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호조가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를 높여 국채가격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특히 월간 최대 이슈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스페인 국채수익률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채 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날 10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5.808%까지 올라 작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줄어든 35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천명 증가한 36만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명을 기록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20만명을 하회할 경우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해외 주요국 금융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다. 뉴욕증시 역시 휴장한다. 미 국채시장은 몇 시간만 열린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 결과는 다음 주초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시장이 6일과 9일에 휴장한다"면서 "따라서 뉴욕채권시장에 개장된다 해도 유동성 부족으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660억달러 어치의 3년과 10년, 30년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7주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4달러(1.8%) 오른 103.31달러에 마쳤다.

전날 유가는 2.54달러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미국 원유재고 가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를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가 부각됐고 원유재고가 급증해 전날 유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유가가 이날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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