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소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로 하락했고 美 국채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와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고 국제 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미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만7천명 증가한 3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37만8천명보다 개선된 것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56.0에서 53.5로 낮아졌다.

이는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로 시장컨센서스인 55.5보다도 낮다.

4일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의 시장컨센서스는 15만~17만명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12만5천명을 하회하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5월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의 상황이 진전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들은 더 야심 찬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과 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드리기 총재는 이어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미국의 서비스업지수가 실망스럽게 나온 데다 투자자들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61.98포인트(0.47%) 하락한 13,206.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0.74포인트(0.77%) 낮아진 1,391.5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55포인트(1.16%) 하락한 3,024.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전망이 악화할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서비스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지수가 53.5로 전월의 56.0에서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의 전망치 55.5보다 낮은 것이다.

다음날 발표되는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과 실업률 지표에 대한 우려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5만9천명으로 전달의 12만명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월과 같은 8.2%로 전망됐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매니저는 "이날 주식 매도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내일 나올 고용지표에 대한 (부정적) 예측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만7천명 줄어든 36만5천명(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37만8천명을 밑도는 것이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2% 넘게 하락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6% 가까이 밀리며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RIM은 이날까지 사흘 동안 열린 블랙베리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5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58달러보다 0.0008 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5.4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46 엔보다 0.01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1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14엔보다 0.04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부각됐다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재정취약국의 경기 침체가 핵심국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드라기 ECB 총재의 경제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한 것이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다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대 달러화·엔화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당분간 유로화가 1.2994-1.3282달러 범위에서 기술적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미 노동부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DP 고용보고서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증가세를 나타내 노동부의 고용 결과가 비관적일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낮아진 연 1.92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bp 밀린 3.11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824%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온화한 날씨에 힘입어 노동부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7만5천명의 범위 대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세력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들은 4월 고용이 12만5천명 증가를 하회할 경우 금융시장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2월 만기 국채를 18억3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한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샌타바버라대학 경기예측 프로젝트 콘퍼런스에 참석, 미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그러나 고용 부문에 대해서는 얼마나 상황이 나아졌는지 평가가 엇갈렸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지난 4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약화된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8달러(2.6%) 낮아진 102.54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19일 이래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유가가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서비스업지수 약화로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날 노동부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진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적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다음날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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