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JP모건체이스가 대규모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보았다는 악재에도 소비심리 지표가 호전된데 힘입어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그리스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상승했다.

유로화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우려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의 화두는 ▲JP모건 투자 손실에 따른 은행주 급락 ▲그리스 연정 구성 실패에 따른 유럽 불안감 지속 ▲미국 소비심리 지표 호조 등으로 요약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뉴욕 증시 마감 후 JP모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결정은 전날 JP모건이 합성신용 포지션 때문에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한 데 따라 나온 것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사회당(PASOK)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보다 상승한 77.8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이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과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JP모건체이스가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지만, 소비심리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44포인트(0.27%) 하락한 12,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34%) 낮아진 1,353.3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포인트(0.01%) 높아진 2,933.8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모두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 전보다 1.7% 떨어져 올해 들어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 0.8%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JP모건이 파생상품에 투자해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다른 은행들 역시 같은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은행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6.4보다 상승한 77.8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 76.0을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와 휘발유 가격의 하락으로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난 그리스 총선으로 제3당이 된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것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는 이로써 대통령이 모든 정당 지도자들을 소집해 다시 한번 연정 구성을 위한 논의에 돌입할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결렬되면 내달 총선은 불가피한상황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유럽 문제에 대한 쉬운 해결책은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당황하고 있고, 미국시장의 펀더멘털은 꽤 견조하지만 유럽 때문에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또 미국 증시의 다른 거대한 악재는 다양한 경기부양 프로그램과 세금 감면안 만료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연말 '재정 벼랑(fiscal cliff)'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 소식에 이날 씨티그룹(4.24%)과 골드만삭스(3.94%), 모건스탠리(4.17%)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JP모건도 9.28% 하락했다.

또 5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JP모건의 주가목표치를 하향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크레디트스위스가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이 때문에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시스코의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외환시장=유로화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우려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1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6달러보다 0.0019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3.2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40엔보다 0.15엔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이 악성 부채를 정리하는 은행권 개혁을 발표한 데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과 유로존 탈퇴 우려 등이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미 소비자태도지수 호조에 따른 경기 낙관론을 상쇄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만약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연립정부가 탄생하거나 오는 6월 총선을 통해 새로 선출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커진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6월에 2차 총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사회당(PASOK)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주요 좌파 정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긴축에 찬성하는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은행들에 대해 300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대차대조표에서 무수익 부동산 자산을 분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소비자태도지수는 경기침체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보합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의 76.4보다 상승한 77.8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이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인 76.0을 웃돈 것이다.

JP모건의 파생상품 손실은 안전통화 매입세에 다소나마 힘을 실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건체이스의 신용등 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JP모건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에 편입한다고 덧붙였다.

피치의 이 같은 등급 결정은 전날 JP모건이 합성신용 포지션 때문에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한 데 따라 나온 것이다.



◆채권시장=미국 국채가격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 JP모건체이스의 손실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1.84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3bp 떨어진 3.01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가까이 빠진 0.756%를 나타냈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8주 연속 하락해 1998년 10월 이래 최장기 주간 하락세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를 8주 연속 떨어져 2008년 12월 이래 최장기 내림세를, 5년만기 국채금리는 9주 연속 낮아져 작년 6월 이래 최장기 하락세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증폭, JP모건체이스 파생상품 부문에서의 20억달러 손실에 따른 주가 하락압력,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등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나머지 모든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s Watch Negative)'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만약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연립정부가 탄생하거나 오는 6월 총선을 통해 새로 선출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커진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6월에 2차 총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사회당(PASOK)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주요 좌파 정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긴축에 찬성하는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미 인플레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2%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은행들에 대해 300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대차대조표에서 무수익 부동산 자산을 분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 소비자태도지수는 경기침체 이래 최고 수준을 보여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의 76.4보다 상승한 77.8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이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인 76.0을 웃돈 것이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과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낙폭이 제한됐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5센트(1%) 낮아진 96.13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4%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지표 실망감과 유로존 부채 위기 지속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95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 경제지표 호조가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9.3%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조사치인 12.2% 증가를 밑돈 것이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은행들에 대해 300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대차대조표에서 무수익 부동산 자산을 분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나머지 모든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만약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연립정부가 탄생하거나 오는 6월 총선을 통해 새로 선출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커진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6월에 2차 총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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