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금융시장 대비 충격 크지는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그리스발 악재가 지속된 가운데 소폭 하락했고 유로화도 내렸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일부 그리스 은행 유동성 공급 중단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가와 유로화가 하락했으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는 전날 아시아 증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반영해 폭락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CNBC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리스 탈퇴 가능성을 완전히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한편, 미국 국채가격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온 후 소폭 올랐고 국제유가는 그리스 악재로 하락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 위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즉각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지만, 몇몇(several) 관계자들은 만약 경기회복세가 모멘텀을 잃거나 경기하강 위험이 상당히 커지면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지표는 대부분 호조세를 보였다.

4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6% 상승한 연율 71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컨센서스인 68만5천채보다 늘었다.

4월 산업생산은 1.1% 증가해 월가 예측치인 0.6%를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26%) 하락한 12,598.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5.86포인트(0.44%) 낮아진 1,324.8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2포인트(0.68%) 떨어진 2,874.0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일부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요 외신은 ECB가 그리스 일부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매체는 그리스 정부가 은행의 재자본화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자산 동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란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리스에서는 파나지오티스 피크라메노스 행정대법원장이 오는 6월 17일 치러질 예정인 2차 총선을 관리하기 위한 과도정부의 총리로 임명됐다.

이날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Fed 관계자들의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 관계자들은 미국 의회가 연방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급격한 재정 긴축이 2013년 초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가 3% 넘게 크게 올랐다.

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은 모회사에 대한 분기 배당금 지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GE는 또 호주의 광산장비업체인 인더스트리아(Industrea)와 다른 장비업 체인 페어차일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탈퇴 우려가 상존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에 대한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중단 소식이 나와 미국 달러화에 소폭 하락했다.

엔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소폭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30달러보다 0.0014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1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7엔보다 0.08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3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19엔보다 0.1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으나 ECB의 대 그리스 은행권 유동성 직접 공급 중단 소식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이날 시장은 긍정적 미 경제지표보다는 그리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ECB가 그리스 은행에 대해서 전통적인 통화정책 창구의 이용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다우존스가 이날 ECB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완전히 차단당한 것은 아니고, 은행들이 오직 긴급대출지원(ELA)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비용을 제시하고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그리스 은행의 재자본화 과정이 끝나면 은행들은 다시 ECB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창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그리스 우려 상존과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 뒤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76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bp 내린 2.899%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올라선 0.745%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회복이 느린 모습을 나타낼 경우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위원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FOMC의 4월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에 대한 직접 유동성 공급 중단 소식에 힘입어 국채가격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FOMC 의사록은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았다"면서 "국채시장은 FOMC 의사록을 확실하게 해석하기보다는 이 불확실성을 즐기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FOMC 의사록 발표 뒤 국채가격이 반등했다"면서 "이는 추가 양적 완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거래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CB가 그리스 은행에 대해 전통적인 통화정책 창구의 이용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다우존스가 이날 ECB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완전히 차단당한 것은 아니고, 은행들이 오직 긴급대출지원(ELA)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비용을 제시하고 자금조 달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그리스 은행의 재자본화 과정이 끝나면 은행들은 다시 ECB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창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초반 나온 미 경제지표는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개장 초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따른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1.2%) 낮아진 92.8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2일 이래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탈퇴 우려가 상존 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경제가 둔화세를 지속한다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1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2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IA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280만배럴과 100만배럴 각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48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2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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