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 금리 전망치 공개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 언급 여부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FOMC에서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늘리거나 3차 양적완화 여지를 내비치면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을 향한 하락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온다면 글로벌 달러 약세, 위험 선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00원선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FOMC는 미 연준이 시장 소통 강화를 위해 장기 금리 동향에 대한 분기 보고서 발간을 결정하고 난 후 첫 정례회의다. 따라서 연준이 초저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지에 대한 전망이 주목된다.

연준은 일단 금리 인상 예상 시기와 각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두 개차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전망치와 더불어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내비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기 때문에 당장 QE3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FOMC가 달러-원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이나 급락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이 1,125.00원 부근에서 1차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늘리는 것도 완화 기조의 일환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일단 달러-원 환율은 1,125.00원 정도로 하단을 낮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완화적인 스탠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여기서 추가로 유동성을 퍼붓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다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많아 리스크 선호가 지속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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