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총재는 16일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추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은행장들은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한 고정금리부 대출 확대는 자산 유동화시장이 활성화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 참석자들은 지난 12월7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규제 완화 효과 등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장들은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은행 경영 측면에서도 가계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출자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장기 고정 금리 대출을 확대할 방침을 내놓으면서 구체적인 규모와 자본금 확충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본금을 확충하는 원칙론에 합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협의회에서 오는 17일 시행 예정인 개정 `한국은행법`과 한은법 시행령과 관련해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은행채 지준부과는 현저한 통화팽창기나 현저한 통화팽창기의 우려가 있는 경우, 특수채 지준부과는 현저한 통화팽창기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시행될 방침"이라며 향후 개정 한은법 시행 과정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일부 참석자는 최근 중소기업 설문조사에서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이 원자재가격 상승에서 내수 부진으로 바뀌었다며 향후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국내 경기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장들은 "한은 전망대로 하반기부터 유럽 국가 채무위기가 완화되면서 국내 경기가 호전된다면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 심각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이주형 수협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불참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